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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혼모 자녀나 심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영아의 경우 버려져 유기되거나 죽음을 맞는 안타까운 소식 종종 듣게 되는데요. 이에 ‘베이비박스’를 설치해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목회자가 있습니다. 이명선 기잡니다. -------------------------------------------------------------------- 기자: 설날 아침,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자녀들이 부모님 곁에 앉아 새해 감사기도를 드립니다. 이들은 주사랑공동체 식구들. 대부분의 아이들이 베이비박스를 통해 이곳에 오게 됐습니다.
이종락 목사 /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는 밖에 유기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 정말 죽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만 이 베이비박스에 안전하게 보호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했거든요. 그리고 하나님, 이 문은 다른 사람이 열지 말고 주님께서 열어주십시오.
2009년 12월 이종락 목사가 설치한 베이비박스에는 그동안 마흔 명의 아기들이 놓여 졌습니다. 열네 살 어린 엄마부터 저 멀리 남쪽지방에서 아이를 안고 올라온 아빠까지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차마 아기를 버릴 수 없어 ‘베이비박스’를 찾아온 겁니다.
베이비박스의 아기들은 다른 곳으로 입양되거나 보호시설로 보내집니다. 이 가운데 이종락 목사가 직접 입양한 아이만도 9명, 4명은 입양절차 중입니다. 이 목사가 이처럼 쉽지 않은 일을 하게 된 것은 아들 은만 씨 때문입니다.
이종락 목사 / 주사랑공동체교회 나는 우리만 아픈 줄 알았거든, 얘(은만)하고 나만 큰 고난을 당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눈을 열어주시니까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보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현재 ‘베이비박스’를 두고 관할 구청이 ‘아동유기를 조장한다’는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종락 목사 /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가 나쁜 사람들한테 악용당하는 거 나는 용납이 안 됩니다. 그건 하나님께서 용납 안하실거예요. 그런데 구청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베이비박스가 버리지 않을 아이도 버린다는 거예요. 정말 생명을 살리는 박스인데, 이걸 뒤집어 씌워서 유기를 조장한다는 거예요.
새해 첫 날 만난 이종락 목사는 ‘베이비박스’를 없애도 될 만큼 좋은 제도와 환경이 변화되길 바란다며 새해소망을 전했습니다. CTS 이명선입니다.
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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