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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 키우는 이종락목사의 추석--매일경제신문 2012. 9. 27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2-09-27 /
Hit. 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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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에 버려진 아이들 키우는 이종락 목사의 추석
"이 아이들이 교육·치료받고 잘 크는게 평생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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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2.09.27 17:38:09 | 최종수정 2012.09.27 20:38:31 | |
지난 25일 서울 관악구 난곡동 주사랑공동체교회에서 이종락 목사가 아이들을 안고 활짝 웃고 있다. <김호영 기자>
"가족이 꼭 피가 섞여야만 하나요? 신뢰와 자기희생의 준비가 돼 있다면 피로 엮인 혈연보다 더 끈끈한 가족이 될 수 있죠."
올해로 13년째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서 장애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58). 추석이라고 찾아올 가족도 많지 않고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을 만나기도 어렵지만 이 목사와 아이들에게 추석은 언제나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다.
이 목사에겐 바쁜 일상 속에 하루를 온전히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이고, 아이들에겐 한복을 입고 송편을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날이어서다. 이 목사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는 총 20명. 대부분이 태어나면서부터 전신마비 등의 장애를 안고 태어나 부모와 가족에게 버려진 아이들이다.
피로 맺어진 `혈연 가족`과는 이제 남남이 됐지만 아이들에겐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인연 가족`이자 아빠인 이 목사가 있다.
이 목사는 "그 어떤 혈육보다 아이들은 소중한 존재"라며 "열악한 환경이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추석을 보낼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 목사에게도 `혈연`으로서의 가족이 있다. 부인 정병옥 씨(58)와 간호조무사인 큰딸 지영 씨(31)와 전신마비 장애인인 둘째 은만 씨(25)다.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이 목사나 부인이 부모형제를 만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추석은 그래도 가족과의 즐거운 명절이다.
이 목사는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나 인연으로 이어진 아이들에게 `피`는 가족을 판단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목사는 "너무 일찍 버려진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아이들에게 혈연 부모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며 가족의 의미를 `피`에서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가족 해체`가 일상적인 용어가 되어버린 상황에 대해 "시대 흐름과 함께 `나`라는 관념이 강해지면서 `가족`의 의미가 옅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당장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명절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 자체가 `의무`가 된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며 개탄했다.
1998년 목회자 길에 들어선 이 목사가 장애아를 위한 보호시설을 만들게 된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다. 전신마비인 둘째의 치료를 위해 드나들던 병원에서 만난 한 부모가 전신마비인 자신의 딸에 대한 걱정과 함께 눈물을 쏟아내던 것을 보고서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던 것.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아 보호를 시작해 지금까지 90여 명의 아이들이 주사랑공동체교회를 거쳐갔다.
또 2010년엔 입양이나 보호시설에도 아이를 보내지 못하는 부모들이 아이를 남겨놓고 갈 수 있는 공간인 `베이비박스`도 교회에 만들었다. 도저히 아이를 키울 상황이 안 되는 부모들에게 버려진 아이들을 거두기 위해서였지만 `아동 유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염려와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이 목사는 "가족이길 포기한 부모의 아이를 챙기지 않는다면 버려진 아이들은 `가족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호장치가 베이비박스"라고 강조했다. 교회 설립 초창기엔 당장 내일 먹을 식량을 걱정해야 했을 정도지만 지금은 후원금으로 끼니 걱정은 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 행동에 제약이 덜한 아이들은 태권도ㆍ수학 학원까지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전신장애라 여러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기엔 165㎡(50평) 남짓한 교회나 현재의 후원금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올 연말엔 아이들이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지속 가능한 교육과 치료를 받으며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게 내 생애 꿈"이라며 "그 날이 온다면 아이들에겐 하루하루가 추석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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