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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베이비박스 하루 한 명꼴, 버려진 아기들 어디로...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7-01-03   /   Hit. 4227
 

 

◀ 앵커 ▶

"손잡이를 열고 놓아주세요."

버려지는 아기들 안전을 위해 만든 국내 1호 베이비박스입니다.

가로 70에 높이 60cm, 깊이는 두 뼘 정도.

8년 동안 이 작은 공간을 거쳐 간 생명이 1천90명입니다.

겨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에만 하루 한 명꼴로 버려졌는데요.

버려진 게 끝이 아닙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젊은 남녀가 아기와 함께 계단을 올라오더니, 문을 열고 아기와 가방을 밀어넣습니다.

머뭇거리던 것도 잠시, 곧 사라집니다.

이번엔 아기를 안은 앳된 여성과 할아버지로 보이는 남성.

차마 두고 가지 못해 문을 두드렸지만 아기는 끝내 이들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생후 한 달이 안 된 두 아기가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날은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였습니다.

[강수연/자원봉사자]
"너무 작고 너무 마르고 그러면 어떻게 만져야 될지 모르겠는 거예요."

[강은희/자원봉사자]
"(생후 9개월 된) 엄마에 대한 경험이 있는 아기가 이제 버려져서, 와서 계속 불안해하고 울고 그러니까."

한 교회가 운영 중인 이 베이비박스에는 지난달에만 27명의 아기가 들어왔습니다.

산모 10명 중 6명이 10대 미혼모.

탯줄 정리도 안 된 채 티셔츠에 싸여 올 정도로 위급한 상황도 많습니다.

[이종락/베이비박스 운영 교회 목사]
"과다출혈을 해서 바로 쓰러지는 아이(산모)도 있어요. 거의 100% 출산 우울증인데 이 아이만 없으면 된다는 이 생각만 가지고 있거든요."

아기들은 이곳에서 봉사자들 품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보육원이나 입양기관으로 떠납니다.

키울 형편이 안 된다는 메모와 함께 버려진 뒤 보육원으로 향한 소연이.

출생신고가 안 돼 있어 관련법상 입양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조태승/베이비박스 운영 교회 목사]
"임신상태와 더불어 극도의 두려움, 이것이 (출생신고로) 외부에 알려지면 어떻게 하나…"

은찬이는 염색체 이상으로 안면기형과 발달지연이 나타나는 장애아.

새 부모를 찾지 못해 장기위탁 형식으로 교회에 머문 지 1년 5개월째입니다.

[조정화/아이돌봄 직원]
"수술을 위해서라도 살을 찌워야 되거든요. 근데 얘가 먹지를 않아요."

베이비박스도 아닌 화장실이나 길거리 등에 버려진 영아는 경찰이 파악한 것만 5년간 600여 명.

작년에도 영아유기 등 혐의로 30명 이상이 붙잡혔지만, 아기들의 행방은 따로 집계하는 곳도 없습니다.

[이종락/베이비박스 운영 교회 목사]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죠. 법이 잘 만들어지면 베이비박스는 자동적으로 없어집니다. 한 아이라도 살려야 되잖아요."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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