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버려지는 아기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서울의 한 교회가 만든 베이비 박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 1년 동안 이곳에 버려지는 아기가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이유인지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09년, 서울의 한 교회가 설치한 베이비 박스.
올 들어 이곳에 버려지는 아기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재작년 22명, 지난해 67명의 아기가 베이비 박스로 들어왔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176명이 들어온겁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입양특례법이 한가지 원인으로 꼽힙니다.
입양아의 인권을 더 강화시켜 친부모가 출생 신고를 해야 입양을 허락하는 건데, 드러내길 꺼려하는 미혼모 속성 상 입양의 걸림돌이 된다는 겁니다.
【싱크】이종락/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 "아이를 포기할때 양가 부모 모시고 가야 돼요, 미혼부 미혼모 이게 가능합니까? 가능안해요."
실제로 아이를 버린 부모들이 남긴 편지에는 입양 특례법이 부담이 됐다는 내용이 적잖이 발견됩니다.
입양 아동의 수도 줄어 국내 한 입양기관의 경우, 지난해 405명이었던 입양 건수가 지난 6월까지 87명에 그쳤습니다.
【싱크】입양기관 관계자 입양 갈 경우 기록 없어진다고 하지만 그전까지 미혼모 아이에 대한 기록이 가족관계 등록부 등록 되거든요. 그런 부분 부담 갖는 친구들 있고 그만큼 저희한테 의뢰하는 친구들 줄 수 밖에 없죠.
복지부의 입장은 다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출생이 등록되는 것은 당연하고, 아동이 부모를 알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싱크】이현주/보건복지부 입양특별대책팀 팀장 미혼모에게 과도하게 개인정보 요구하는게 아니냐. 가족관계 법률을 손봐야 겠다, 관련 개정안이 법사위에 제출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동의 권리 강화라는 법의 취지는 좋지만, 입양 보내는 엄마의 90%가 미혼모라는 현실 또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OBS뉴스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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