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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앞둔 수양딸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 진술 엇갈려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3-09-11   /   2803

첫돌 앞둔 수양딸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 진술 엇갈려

양주시 "입양이 아닌 친자로 등록"

생후 10개월된 딸을 두 달 동안 집 안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가 정식 입양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관내 입양아는 총 59명이다. 숨진 아기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빠 이모(27·중사)씨와 양모(32·여)씨의 친자로 등록됐다.


이씨는 신고 직후 조사에서 딸을 입양했다고 진술했다.


시 관계자는 "출생증명서 등 서류가 확실하다면 관청에서는 친자로 등록할 수밖에 없다"며 "수양딸임에도 친자로 거짓등록하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행정당국에서는 달리 저지할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9일 군 헌병대에서 부부를 대질조사했지만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딸을 데려왔는지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와 양씨는 지난해 11월 태어난 지 2달된 아기를 데려와 키우던 중 양육 문제로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7월6일 가출했고, 이씨는 다음날인 7일 오후 1시께 딸만 혼자 집에 두고 대전으로 교육 받으러 떠났다.


특히 부부가 각기 가출 또는 교육을 이유로 집을 나갔다가 다시 귀가했을 때의 반응에 의문이 증폭된다.


양씨는 가출 43일 만인 8월19일 양주시 장흥면의 자택에 15분 동안 들렀다. 옷가지를 챙겨 가기 위해서 들렀고, 아이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양씨는 경찰에 진술했다.


양씨는 아이가 숨져 있던 작은방 문을 45도 정도만 연 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문을 닫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이는 작은방 문 바로 뒤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악취가 진동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경찰은 양씨의 아기를 발견 못했다는 진술을 거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후 이씨가 교육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아기는 완전히 부패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아기의 시신은 굶주림에 고통 받으며 온 방안을 기어다니다가 닫힌 문 앞에 지쳐 쓰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었다.


이씨는 아내가 집에 들르고 11일 후인 8월30일 집으로 돌아왔으나, 즉시 신고하지 않고 부대·차·집을 번갈아가며 숙식한 끝에 일주일 뒤인 6일 오후 9시50분께 장흥파출소로 신고했다.


이들이 키우던 딸의 죽음을 버젓이 앞에 두고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거나 신고를 미루는 등 석연치 않은 행적을 보인 점에 대해 군·경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외상이 없고 굶주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때문에 경찰은 아기가 숨진 시점을 이씨가 교육을 떠난 이후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아기는 오는 17일이 첫돌이었다.


군·경은 이들을 유기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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