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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명꼴로 아기 버려져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3-09-09   /   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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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에 한명꼴로 아기 버려져
     
    5월24일 오후 6시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불가피하게 돌보지 못하는 미혼모 아기나 장애가 있는 아기를 살리기 위한 생명보호장치로, 주사랑공동체교회가 2009년 12월 설치했다. “무서워서 베이비박스를 열 수가 없어요. 옆 건물 주차장에 아이를 두고 갈 테니 좀 데려가주세요.” 한 여성이 수화기 너머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영란 전도사는 “‘유기가 아니냐, 어떻게 위험한 주차장에 아기를 두고 가려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며 “하지만 소용없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아기는 결국 주차장에 홀로 남겨졌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이 늘고 있다. 8일 서울시와 주사랑공동체교회에 따르면 올해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기는 176명. 이틀에 한 명이 넘는다. 2010년 4명에서 2011년 22명, 지난해 67명, 올해 176명 등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에만 아기 19명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졌다. 서울시는 올해 말 유기되는 아기가 251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은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장애아는 장애시설로, 비장애아는 일반 보육시설로 보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입양특례법 개정 이후 영유아 유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개정 시행 중인 입양특례법은 입양 아동의 인권을 강화해 친부모가 출생 신고를 해야 입양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규정했다. 입양하려는 가정도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아동과 친부모, 입양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입양 사실을 감추려는 미혼모에게 부담이 돼 유기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지방에서 올라와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놓고 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에서 버려졌다 발견된 아기는 2011년 64명에서 지난해 54명으로 줄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2013-09-09 00: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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