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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서 절 만나주세요"…친부모 찾는 加 입양인--연합뉴스 2013. 11. 27.|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3-11-27   /   2942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아무 정보도 없이 버려졌지만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부모님은 어떤 얼굴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게 전부예요. 어디선가 저를 보고 있다면 용기를 내주세요."

캐나다 입양인 세라 이시다(한국명 유대진·29) 씨는 2년째 한국에 거주하며 친부모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시다 씨는 수년 전부터 캐나다에서 이메일로 입양기관과 아동보호센터에 연락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자 2012년 한국에 직장을 구하고 아예 한국으로 이주했다.

수차례 이어진 입양기관 방문에도 그가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자신이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포대기에 싸인 채 18세가량의 여성에게 발견됐고 이후 파출소로 위탁됐다는 것뿐이었다.

지난해 친부모가 출생신고를 해야 입양을 할 수 있게끔 개정된 입양특례법이 시행됐지만 1984년에 태어난 그의 부모는 아무런 정보도 남기지 않았다. 그 흔한 메모 한 장 발견되지 않았다.

이시다 씨는 "친부모를 찾으려고 한국으로 왔고 그동안 한국 사회와 문화를 많이 배웠다"면서도 "한국에서의 시간은 이제 끝으로 달려가고 있고 친부모를 찾는 수단은 모두 써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벌써 30년이 다 돼가요. 저는 곧 한국을 떠나고 시간이 더 지체되면 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돌아가실 수도 있잖아요. 제게는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내년 2월 근로계약 종료를 앞둔 이시다 씨는 그동안 한국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지난달 자신이 인계됐던 파출소가 있는 미아동에서 250장의 포스터를 뿌렸다.

한국인과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은 이시다 씨의 사연을 알고 대구, 구미에서 상경해 그를 도왔다. 다음 달 7일에는 자신이 버려졌던 창신동에 500장의 전단을 배포하기로 했다.

이토록 간절하게 친부모를 찾으려는 이유를 묻자 그는 "친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궁금하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싶다"며 "나를 키울 수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친부모를 만나게 되면 얼굴은 모르지만 매일 나의 친부모, 친가족을 생각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래전 한국 사회와 문화가 어땠는지 알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안다고, 이해한다고 이야기할 거예요."

 

 

chom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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