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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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Talk ‘가족’ -- 내일신문 2014.5.2.|
5월의 Talk ‘가족’
4家 4色 색다른 가족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달마다 사람들은 무엇을 이야기 할까요? ‘이달의 Talk 코너는 매달 첫 주에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그 달에 사람들이 많이 나눌 법한 이야기를 리포터들이 듣고 생생하게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 오면 가족의 의미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보게 되지요. 같은 집에 함께 살면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정이 드는 가족. 여러분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의 소중함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때, 조금은 색다른 네 가족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개입양으로 가족의 정의 새로 쓰는 사리현동 홍종미씨 가족
“입양은 눈물의 드라마 아닌 일상의 행복”
홍종미(45)씨와 김용찬(46)씨 부부에게는 탁구선수가 꿈인 아들 민규(13)가 있다. 9년 전 입양된 일만 빼면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20대 시절 보육원 봉사 모임에서 만난 홍 씨 부부는 10년 동안 보육원 봉사활동을 하며 입양의 절실함을 깨달았다. 당시 보육원 아이들은 19세에 정부지원금 300만 원을 받고 자립해야 했다. 사회에 뿌리내리기 힘든 제도였다. 보육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도 안타까웠다.
이들은 결혼 후 위탁모의 손에서 자라던 네 살 난 민규를 공개입양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모습은 그 자체로 홍 씨 부부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거실에 큰 창을 내고 주변을 책장으로 짰죠. 제가 꿈꾸던 그대로 아이가 책을 볼 때 모든 시름을 잊어요.”
입양 막는 입양특례법
홍종미씨 부부는 둘째도 입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2012년 개정된 입양특례법이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입양을 원할 경우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친모를 알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한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2011년 한 해 37명이었던 베이비박스 아기는 법 개정 후 2013년에는 252명으로 오히려 세 배 늘었다.
홍 씨는 요즘 5월 10일 성남 을지대학교에서 열릴 1회 전국입양가족한마음대회 준비로 바쁘다. 한 아이라도 더 가정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법을 고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다.
“동생이랑 좋아하는 것도 같이 하고 서로 부둥켜안으면서 놀고 싶다”는 민규의 바람도, 소중한 아이들이 가정에서 잘 자랄 권리도 홍 씨는 꼭 지켜주고 싶다. 뜨겁게 아이를 가슴으로 품은 이름, ‘엄마’이기 때문이다.
늦둥이 나혜 키우며 돈독해 진 중산동 정성현씨 가족
“늦게 낳은 셋째 덕에 웃을 일이 많아졌어요”
“막연하게 셋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안 들어섰어요.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이랑 외친 말이 ‘대박!’ 그래서 태명이 대박이에요.”
중산동 정성현(39)씨는 지난해 12월 2일 자연분만으로 셋째 나혜를 낳았다. 남편 김종진(39)씨 사이에 낳은 다윤(15) 보성(13) 남매를 키우던 중이었으니 한참 벌어진 터울, 그야말로 늦둥이였다. 열 달 내내 입덧으로 고생했지만 정 씨는 셋째 나혜가 고맙기만 했다.
“입덧을 심하게 하니까 먹는 것도 가려먹고 조절하게 됐어요. 좋은 것 먹게 해주고 나쁜 것을 차단해준 거잖아요. 아이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요.”
진짜 행복했던 것은 늙은 나이에 임산부가 되어 느긋하게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나혜로 인해 힘든 일 덜하게 되고 신랑도 많이 거들어줘 좋았어요.”
늦둥이 보는 게 우리가족 힐링
아이들이 자라고 점점 한자리에 가족끼리 모일 기회가 뜸해지는 참에 나혜는 태어났다.
“아침에도 밤에도 다들 나혜 주위로 모이는 거예요. 전에도 행복했지만 지금은 더 화목해진 것 같아요.”
늦둥이를 낳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됐다는 정성현씨. 젊은 시절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낳아 기른 첫째 둘째와 달리 나혜를 바라볼 때는 마음이 더 느긋해진단다.
큰 딸 다윤이는 동생의 탄생으로 사춘기 특유의 예민함이 완화되기도 했다. 인터뷰 중 학교에서 돌아온 다윤이는 능숙한 솜씨로 동생을 안아 재웠다. 언니 오빠가 육아분담을 해주니 몸도 그리 힘들지 않다는 것이 정씨의 이야기다.
“자식이 많으면 힘들다고 하지만 그만큼 기쁨을 더 주는 것 같아요. 아이를 보고 있으면 그게 힐링이에요. 늦둥이는 한명씩 있으면 가정마다 행복이 더 많아질 거 같아요. 강추예요 강추.”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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