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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입양의 날이 싱글맘의 날이 된 이유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4-05-10 /
2777
<친가정이 먼저다> ①입양의 날이 싱글맘의 날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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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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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가정이 먼저다> ①입양의 날이 싱글맘의 날이 된 이유
<※편집자주 = 지난 3월 미국으로 입양된 지 3개월여 만에 입양부의 구타로 숨진 세살배기 현수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입양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국내 입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연합뉴스는 5월 11일 입양의 날이자 싱글맘의 날을 맞아 입양 문제 뒤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미혼모들의 목소리를 2편의 기획기사에 담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우리 사회는 미혼모에게 혼자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입양이나 베이비박스를 먼저 권하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싱글맘이 되기로 결심하고 살아가는 건 정말이지 쉽지 않습니다."
오는 11일은 정부가 정한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1가정이 1아이를 입양해 새로운 가정을 만들자는 취지로 입양특례법이 개정된 2006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입양인과 싱글맘, 입양인 원가족 등 입양 당사자들은 2011년부터 이날을 싱글맘의 날로 정하고 국내 입양 활성화하기 이전에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 1천880명 중 92.7%에 해당하는 1천744명이 미혼모의 자녀였다.
양육미혼모 정모 씨는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사연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아이를 지우기는 죽기보다 싫었고, 아이를 키울 형편도 되지 않아 목숨을 끊으려 했어요.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자 아르바이트도 잘려 월세도 낼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입양기관으로 아이를 데려갈 수밖에 없었지요. 아이를 맡기자마자 입양이 결정됐지만 도저히 보낼 수 없어 다시 찾아왔습니다."
정씨는 동사무소와 시청을 찾아다니며 지원 방법을 찾아야 했고 그 사이 갓 태어난 아기와 찜질방 등지를 전전해야 했다.
정씨는 "초기 미혼모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고 미혼모에게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막막함과 두려움에 아이를 입양 보내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정보가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혼모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들 중 다수는 출산 직후 당혹감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입양을 결심했다가 미혼모단체 등의 도움으로 아이를 되찾아온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다.
이윤민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활동가는 "미혼임신 초기의 당혹감과 혼란 속에서 정보를 찾는데 공신력 있는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이 때문에 막연히 입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120 다산콜센터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미혼의 임산부를 위해 미혼모가 된 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혼모들에게 현재의 대한민국은 생명을 지키고 함께 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이전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어렵다는 말로 생명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나 다름없다. 입양을 선택하면 아이를 버렸다고 손가락질하고, 양육을 선택하면 비정상적이라며 모든 짐을 미혼모 개인에게 지우는 무책임의 사회인 것이다.
chomj@yna.co.kr
(계속)
|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2014-05-10 07:10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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