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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입양엔 가슴 닫았다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14-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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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작년 장애아동 1명 새 보금자리
사회적 인식 부족…입양아 수도 감소세
연예인 등 특별한 이들만의 일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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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를 선호하는 국내 입양 풍토에 몸까지 온전치 않은 은총이를 입양하려 하자, 주변에선 김씨를 극구 만류했다. 하지만 김씨와 남편(44)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대로 입양절차를 밟았다. 게다가 당시엔 입양부모에 대한 자격기준을 강화하는 등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절차는 더 복잡했다. 하지만 직접 뱃속에서 열달을 품어 낳았다는 생각으로 김씨는 흔쾌히 은총이를 가슴에 안았다.
김씨 부부에게 입양은 은총이가 처음은 아니다. 2011년 6월 대한사회복지회 대구아동상담소에서 상담한 후 가은이(가명)를 먼저 입양했었다. 이미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가 있었지만 아이들이 워낙 아이를 좋아했던 터라 입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김씨는 남편과 함께 가은이를 보고 온 날, 남편이 자신을 쏙 빼닮은 가은이를 꼭 데려오고 싶다며 떼를 쓰기도 했다.
가은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국내 입양환경의 실태도 알 수 있었다. 건강한 여아 입양을 선호하다보니 남자 아이나 장애아동의 경우 입양가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김씨는 “가은이가 자라면서 ‘입양’이라는 정서를 똑같이 나눌 동생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은총이를 데려왔다. 은총이가 장애가 있다는 사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김씨 부부처럼 장애 아동을 입양하는 가정은 흔치가 않다. 우선 아이를 입양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 더욱이 장애아동은 입양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3개 입양기관을 통해 새 보금자리를 찾은 아동은 모두 60명이다. 이 중 장애아동은 단 1명뿐이다. 2012년에는 입양 아동 100명 중 장애아동은 한 명도 없었고, 2011년에도 입양아동 129명 중 1명만이 장애아였다. 입양아 수도 점차 줄고 있다.
박미향 대한사회복지회 대구지부장은 “장애아 입양뿐만 아니라 입양문화 자체가 아직까지 국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주로 연예인들이 입양을 많이 하다 보니 특별한 이들만의 일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며 “장애아가 아니라도 입양 아동 중 자라는 과정에서 심리적 동요가 일어나 주의력 결핍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이를 보듬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5월11일은 ‘입양의 날’이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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