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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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기를 품는 베이비 박스 속에… 外國人 아기들이 늘고 있다
버려진 아기를 품는 베이비 박스 속에… 外國人 아기들이 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이주 노동자 160만명 시대… 버려지는 외국인 아기 늘어]
입양 기관에 아이 맡기려면 출생 신고, 사전 조사하게 한 2012년 입양특례법 이후 급증
불법 체류 신분의 미혼모들 출생신고 못하는 경우 많아
2009년부터 개설돼 400여명이 맡겨진 이곳 베이비 박스에서 외국인 아기가 발견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다.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목사는 "2012년 8월, 아이를 입양 보내거나 양육기관에 맡기려면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고 사전조사를 받도록 한 입양특례법이 도입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베이비 박스를 찾는 외국인들은 대개 불법체류 신분의 미혼여성 이주노동자라고 한다. 숨어 사는 신분이라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이들로서는 아기를 맡길 방법이 없어진 것이다. 지금까지 베이비 박스에서 발견된 외국인 아기는 10여명이었다. 이종락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의 아기도 맡아줄 수 있느냐는 전화 문의는 그보다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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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지구촌사랑나눔 쉼터에서 우즈베키스탄인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예은이가 봉사자의 품에서 잠들었다. 생후 2개월 된 예은이는 한국에도, 부모의 나라에도 출생 신고를 하지 못해 국적이 없다. /윤동진 기자
버려지는 외국인 아기들이 늘고 있다. 이주노동자 160만명 시대의 뜻하지 않은 그림자다.
베이비 박스에 외국인 아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달아나는 이주 여성들도 늘었다. 태어난 지 46일째인 예은이는 국적이 없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엄마(28)는 지난달 2일 경남 창원의 한 산부인과에서 예은이를 낳고는 도망쳤다. 병원은 예은이를 지역 아동보호센터에 보냈지만 센터는 "외국인의 아기는 정부 지원을 받는 기관에서 맡을 수 없다"고 했다. 예은이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지구촌사랑나눔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에 오게 됐다.
이곳 대표인 김해성(53) 목사는 수소문 끝에 경남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아기 엄마를 찾아갔다. 그녀는 러시아어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에 온 그녀는 공장 동료인 중국인 남성(46)과 동거하다 아이를 가졌다. 출산을 며칠 앞두고 아이 아빠가 사라졌다. 알고 보니 그는 중국에 부인과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출근을 안 하면 일자리를 잃고 불법체류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산후 조리도 못 한 채 공장으로 달아났다. 아기 엄마는 아이의 이름을 뭐로 할지 생각해본 적도, 아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도 없다고 했다. 품에 안았던 아기를 김 목사에게 돌려주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김 목사가 "아기를 다시 키우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찾아오라"고 했다. 머뭇대던 그녀는 "생각이 바뀌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예은이는 김 목사가 지어준 이름이다.
버려진 외국인 아기들은 대개 지역 아동보호센터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6개월이 지나도 부모가 찾아오지 않으면 한국인으로 출생 신고가 된다. 외국인 부모에게서 났다는 기록은 다 지워진다. 피부색과 외모가 확연히 달라도 다른 방법이 없다. 출생 신고가 끝난 후에야 국내에서 입양되거나 양육기관에 보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복지법상 인종과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든 아기는 양육기관에 갈 수 있지만, 기관 입장에서는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우리 국민이 아니면 받아들이기 힘든 게 현실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19세 이하 아동 불법체류자는 약 2300여명에 이른다. 불법체류 상태의 외국인 부모 때문에 태어나면서 불법체류자가 된 아이들이다. 그나마 이들은 부모들이 버리지 않은 아이들이다. 무국적 상태에서 버려지는 외국인 아기들은 누구도 그 숫자를 모른다. 김해성 목사는 특히 "중국 동포나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이에서 난 아기는 외국인인 것을 알 수도 없다"며 "버려지는 외국인 아기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이주 여성이 임신·출산뿐 아니라 양육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비 박스(Baby Box)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부모가 영아를 놓고 갈 수 있도록 설치한 상자. 독일·체코·폴란드·일본 등 19개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지역 병원·교회·사회복지센터에 설치돼 있다. 국내에선 주사랑공동체교회가 2009년 12월 처음 만들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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