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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영아 보호사업

 

> 사업 >위기영아 보호사업 >베이비박스란?

1. 베이비박스의 정의

부모의 피치 못할 사정 또는 아기의 장애 등의 사유로 인해 유기 위험에 처해져 있는 아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생명 보호 장치”에요. 베이비박스는 생명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부모와 아기의 생명을 모두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만들어진 생명 박스로서 2009년 12월 주사랑공동체교회의 담벼락에 최초로 설치되었어요.

2. 한국 베이비박스의 시작

주사랑공동체의 설립자 이종락목사가 중증장애를 가진 친아들을 극진히 돌본다는 소문이 퍼지자, 중증장애로 인해 버림을 받은 아기들이 하나 둘 이종락목사에게로 보내졌어요.

그러던 어느 쌀쌀한 봄날, 새벽 3시경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어요. 자신의 아이를 교회 대문 앞에 두고 가니 잘 보살펴 달라는 친부의 전화였고, 황급히 교회 문을 박차고 나온 이종락목사는 굴비상자 안에 담겨져 있는 아기를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어요.


얼핏 보기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아기는 추위에 떨고 있었고, 아기를 싸고 있는 담요에서는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어요. 생선 비린내를 맡으며 상자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길고양이를 쫒아내면서, 이종락목사는 조금만 늦었더라도 아기가 추위와 고양이에게 해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 내렸어요.

이 일이 있은 후, 이종락목사는 “아기들이 부모로부터 버려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 생명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한 외신을 통해 체코에서 운영되고 있는 베이비박스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선진국의 유사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되었어요.

“버려진 아이들을 안전하게 거두어 살리는 일”을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이라고 확신한 이종락목사는 이를 위해 기도와 연구를 거듭했고, 그 결과 2009년 12월, 주사랑공동체교회의 담벼락에 한국 최초로 베이비박스를 설치하여 운영하게 되었어요.

3. 외국의 베이비박스

선진국들은 영아 유기를 줄이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베이비박스 또는 이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독일 100여 곳, 체코 47 곳, 폴란드 45 곳, 일본 1곳 등 많은 나라들이 정부 또는 민간(여성병원 등)에서 베이비박스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베이비박스에 들어온 아이들은 즉시 병원으로 인도된 후 입양 수속을 밟게 되요.

미국, 프랑스, 룩셈브루크, 벨기에 등은 적극적인 성교육과 함께 익명출산제도 즉, 산모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안전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 독일
  • 일본
  • 폴란드
  • 체코

4. 베이비박스의 역할 (성경적 근거)

베이비박스의 역할은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다음 두 가지로 정의될 수 있어요.

하나. 아기에게는 생명지킴이
둘. 부모에게는 선한 이웃

[표1. 베이비박스의 두 기둥]

1) 생명지킴이

생명의 원천이시요 주인이시며, 생명운동의 창시자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는 이 땅에서 생명지킴이의 역할을 감당해요.

삼위일체 하나님은 생명 자체에요. 삼위일체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시며 자신이 창조하신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을 지속적으로 붙들고 계세요. 하나님이 모든 생명의 원천이시고,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 의존하기에 또한 하나님은 모든 생명의 주인이 되세요. 우리 자신을 비롯한 세상 모든 생명이 다 하나님의 소유인 것이에요.

그러나 인간의 범죄는 인간을 모든 생명의 원천이시자 주인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였어요. 따라서 모든 인간은 하나님과 분리된 채 영혼의 죽음과 몸의 죽음을 경험할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이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분리된 채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을 다시 살리기 위한 것이었어요.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을 믿고 의지하므로 생명의 원천이시자 주인이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그 생명이 온전케 되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만 해요.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을 믿고 의지하므로 그 생명이 온전케 된 자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하나님이 하시는 “생명운동” 에 동참해야 해요. 이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일을 포함해요.

첫째, 전도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영혼의 죽음(Spiritual Death)에서 벗어나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에요.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을 의미해요. 둘째, 하나님이 주신 육적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감당해야 해요. 이는 사람들의 몸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는 각종 위협으로부터 그 몸을 지켜내는 것을 말해요. 이런 노력들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생명 운동에 참여할 수 있어요.

생명의 원천이자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르는 이 세상의 문화는 근본적으로 죽음의 문화에요. 이런 이유로 오늘날 세상의 수많은 태아들이 낙태라는 죽음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수많은 영아들이 유기라는 죽음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요. 꺼져가는 심지와 같이 약한 생명력을 가진 사람들 또한 안락사라고 하는 죽음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요.

그러나 이 세상에 하찮은 생명은 없어요. 배 속에 있는 태아라 할지라도 미혼모의 아기라 할지라도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생명은 모두 존중되고 보호 되어야만 해요. 생명의 원천이시요 주인이신 하나님 외에 그 누구도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주장할 수 없어요.

이 세상의 생명을 경시하는 법과 제도와 문화는 수많은 생명을 죽음의 위기로 내몰고 있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주사랑공동체는 그동안 베이비박스를 통해 약 1,300명이 넘는 아기들의 생명을 지켜냈어요. 이처럼 생명의 원천이시요, 주인이시며, 생명운동의 창시자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에서 생명지킴이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베이비박스의 존재 이유에요.

2) 선한 이웃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이 땅에서 강도 만난 자와 같이 위기에 처해 있는 자들에게 선한 이웃의 역할을 감당해요.

신약성경 누가복음 10장에 기록된 말씀을 보면, 여리고성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된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와요. 이 강도 만난 자가 누워있는 길로 제사장, 레위인, 그리고 사마리아에 살고 있던 사람이 지나가요. 제사장과 레위인은 성경 말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강도만난 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강도 만난 자를 피하여 지나쳐버려요.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자를 불쌍히 여겨 응급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그가 상처에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돌보아주며 음식과 거처할 곳을 제공해 주어요.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인의 선한 행동을 예로 드시며, 우리 모두 그와 같이 강도 만난 자의 선한 이웃이 되라고 명령하세요.

미혼모와 그들의 아기는 이 시대에 강도 만난 자와 같다 할 수 있어요. 강도 만난 자가 이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우리들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가 그 때 위기에 처해 있었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는 것이에요.

마찬가지로, 미혼모들이 이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우리들이 다 알 수는 없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 역시 사랑하는 남자, 가족, 그리고 가까운 이웃들로부터 버림을 받았기에 지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우리 주사랑공동체는 베이비박스라는 통로를 통해 만나게 된 이 시대의 강도 만난 자들 즉, 미혼모와 그들의 아기들에게 선한 이웃이 되어 왔어요. 미혼모들을 직접 만나 그들을 상담으로 위로하고 치유했으며, 또 상담을 통해 양육을 결심한 미혼모들에게 아기 양육에 필요한 일체의 물질적 지원을 제공해 왔어요. 이 일들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 주사랑공동체의 순종이라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