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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암 환자 피부 고민에서 출발…‘레스케미 화장품’으로 답 찾다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6-04-19   /   11
클린화장품 … 정경 대표, 와디즈에서 2000% 펀딩 성공 “시장 반응 좋아”


암 환자들에게 피부 관리는 또 다른 고통이다.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과 염증이 반복된다. 문제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로션과 크림조차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시중 제품 대부분이 다양한 화학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민감해진 피부에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발라야 하지만 바를 수 없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정경 레스케미 대표는 환자를 위한 로션과 크림을 직접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이른바 ‘클린 화장품’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과거에는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기준이 재편되면서 ‘클린 화장품’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을 체계적으로 배제하고 안전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다.

레스케미 제품은 스테로이드, 파라벤, 실리콘 등 피부 자극 가능성이 높은 성분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고, 발효 기반 원료와 식물성 성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갈락토미세스 발효 성분과 베타시토스테롤 등을 활용해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자생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증상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제품 개발의 배경에는 정 대표 자신의 투병 경험이 있다. 그는 2021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거치는 과정에서 극심한 신체 변화를 겪었다. 특히 여성 호르몬과 관련된 기관을 함께 절제하면서 신체 균형이 무너졌고, 급격한 노화와 함께 피부 트러블이 심화됐다. 기존 화장품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해진 피부 상태는 일상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시중 제품의 한계를 절감했다. 수많은 제품이 ‘순함’과 ‘보습’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았고, 자신과 같은 환자에게는 맞지 않았다. 결국 “정말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은 왜 없는가”라는 질문이 개발의 출발점이 됐다.

또 다른 계기는 주변의 사례였다. 그는 교수 시절부터 미혼모나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관계를 이어왔는데, 이들 역시 피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는 과정에서 민감해진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 부족하다는 점이 공통된 고민이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성분이 안전한 제품을 써야 하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정 대표는 제품 개발 이후 이들에게 직접 제품을 나누기 시작했다. 미혼모 시설과 베이비박스, 암 환자 지원 기관 등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갔고,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통해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닿는 제품이라는 방향성을 유지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신제품을 공개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2000% 이상의 펀딩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암 환자뿐 아니라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일반 소비자층에서도 수요가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현재는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발효 성분이 단순 보습을 넘어 피부 세포 활성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실험과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유통을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 제품은 단순한 화장품이 아니라, 아픈 사람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최소한의 선택지”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새로운교회(한홍 목사) 권사다.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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