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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서울의 한 교회, 베이비박스 위기 외국인 산모 위해 후원 나섰다

Writer. 주사랑공동체   /   Data. 2026-10-15   /   27
[닫히지 않는 베이비박스 17년의 기록]
‘베트남 국적 엄마’ 사연 기사 접하고
아이 병원비·아버지 치료비 지원키로
베트남 국적의 B씨가 14일 경기도의 한 공장 인근 편의점 앞에서 ‘도시락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B씨는 이날 30분 남짓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A교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출산을 주저하며 베이비박스로 향했던 이
베트남 국적의 B씨가 14일 경기도의 한 공장 인근 편의점 앞에서 ‘도시락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B씨는 이날 30분 남짓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A교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출산을 주저하며 베이비박스로 향했던 이유와 현재의 양육 상황 등에 대해 털어놨다. A교회 제공

한국의 한 교회가 베이비박스와 상담 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어렵게 양육하고 있는 외국인 엄마에 대한 긴급 후원에 나섰다.

서울에 위치한 A교회는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의 ‘닫히지 않는 베이비박스, 17년의 기록’ 시리즈를 접한 뒤 취약한 외국인에 대한 후원을 결정했다. 
후원 대상은 ‘아기 포기하려던 베트남 엄마, ‘조건 없는 상담’에 마음 돌려’(2026년 10월 13일자 5면 참조) 기사에 등장했던 베트남 국적의 엄마 B씨다.

A교회는 14일 기사를 접한 뒤 국민일보를 통해 B씨에게 후원 의사를 전달했다. 
아이를 베트남 국적의 지인에게 맡기고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B씨는 이날 30분 남짓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A교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공장 인근의 편의점 앞에서 도시락 식사를 겸한 면담이 진행됐다.

B씨는 그간의 사정을 교회 관계자들에 털어놨다. 폭력적 성향의 한국인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혼 후 만났던 아이 아빠와는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막막했던 B씨는 
출산 전 많은 고민을 안고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까지 찾아갔다. 
아이를 포기하려고 했던 B씨는 상담을 통해 결국 양육을 결정했다.

그러나 B씨의 사정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이날 B씨의 은행 잔고는 60여만원 수준. B씨의 한 달 월급은 90만원 수준이다. 
B씨는 현재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6만원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B씨의 사연을 접한 A교회는 평소 미혼모나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비를 지원했던 A교회는 주거비 명목으로 1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는 출산 직후 호흡 문제로 2주 정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도 받았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에 있던 가족들에게 180만원의 돈을 빌렸다. 
현재는 B씨의 아버지도 건강이 좋지 않다. 이에 A교회는 25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의 병원비를 갚고, 아버지의 치료비에 보태라는 용도였다.

교회의 후원 결정에 B씨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급하게 공장으로 돌아간 B씨는 쉬는 시간에 다시 A교회 측에 연락해 교회 주소를 물었다. 
B씨는 “나중에 아이가 크면 교회에 들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A교회는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신다. 
우리의 하루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며 후원 소식을 교인들에게 알렸다. 
다만 A교회 측은 교회 이름이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냥 ‘한국의 한 교회’라고만 적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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